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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th Morning Story
제목
스타베팅 이용후기
작성일
2023-08-16
작성자
황인구
같은 시각. 「한계란 없다! 한계에 도전한다! 한계를 뛰어넘는다! 극한의 한계에 맞서 도전하는 스타들의 버라이어티 예능기! 스타가 별이 되었다!」 한강 북로를 통과하는 고급 밴 차량에 탑승한 한 남자의 핸드폰에서 울려 퍼진 영상 속 대사였다. “뭔데? 뭐 새로운 예능 프로야?” “그냥 요즘 별 걸 다 한다 싶어서.” “헤에.” 말은 무심하게 내뱉지만, 시선은 여전히 영상 속에 맺혀 있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박원호였다. 「본 방송에서 가장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실 처음엔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하다 보니……. 상처도 늘어만 가고 이대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야, 이게 누구야? 윤후 이 새끼, 입 잘 터는데?” “무슨, 그냥 대본이겠지.” 박원호의 핸드폰 속 영상에서 울려 퍼진 목소리에 클래스 멤버들이 낄낄대며 수군댔다. 그래도 예전에 자기들 짬처리 담당했던 터라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아는 기색이다. 「그런데도 버티신 이유는?」 「다른 건 없습니다. 출연진 중에 꼭 이겨보고 싶은 사람이 생겼거든요.」 「이겨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저기 저 사람이요.」 화면은 곧 암벽을 기어오르는 한 인물을 비추기 시작. 그러자 박원호의 동공이 확장되어갔다. 「태우야! 좀 살살하래이!」 「네, 민기 형님.」 뭐지? 박원호는 순간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했다. 강민기가 저리도 친숙하게 이름을 언급한 것도 모자라, 암벽을 타는데 거의 선수급 실력으로 막힘 없이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 그때마다 화면으로 살짝살짝 비추는 녀석의 근육과 힘줄. 잔뜩 화가 난 듯 꿈틀거린다. 마치 일부러 한 사람을 띄우기 위해 제작진에서 일부러 장면을 연출한 듯싶은데. 하나 그런 생각을 가질 새도 없이 정상을 찍고 땅에 착지한 녀석은 수건으로 흐르는 땀을 닦아낼 뿐이었다. 내가 만약 여자였다면, 그런 녀석의 모습에 반했을지도? 그런 생각을 하자니 불현듯, 한 인물이 떠오른 박원호였다. ‘김미연. 너 역시 그런 거냐?’ 김미연 혹은 지수. 사실 그녀를 좋아하기 시작한 건 그녀의 데뷔 시점인 5년 전부터였다. 특별한 계기 따윈 없었다. 처음 본 그날부터 그냥 눈길이 갔으니까. 문제는 그녀에 대한 안 좋은 소문들이 터져 나왔을 때부터였다. 유명 PD와 감독들에게 성접대했다는 증권가 찌라시가 공공연하게 돌던 때. 본인 또한 그러한 사실 확인을 해봤지만, 이는 터무니 없는 헛소문에 불과했다. ‘출처는 분명 김미연을 시기하던 녀석들의 입소문이었던가?’ 바이올렛이 데뷔한 시기. 당시엔 귀여움 혹은 사랑스러움을 무기로 한 여아이돌들이 대세였었다. 그러던 중, 걸크러시를 장착한 신인 아이돌이 등장, 엄청난 폭풍을 몰아쳤는데. 이후 유사 걸크러시 여아이돌이 대거 등장했지만, 급작스럽게 콘셉트를 바꾼 터라 어색하기만 할 뿐, 바이올렛만큼 성공 가도를 달린 이는 전무 했다. 그러니 말들이 많을 수밖에. ‘문제는 바로 신태우. 아니, 통틀어서 U.O.U라고 해야겠지.’ 녀석들이 몰고 온 밴드라는 기류가 통할지 안 통할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추측하길, 아이돌들에 의해 점령된 현 가요계 시장에서 나름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건 확실한 것 같은데……. 뭐, 중요한 건 결과가 말해줄 테니까. 그러한 결론을 내리긴 아직 시기상조였다. 「1월 28일! 토요일 저녁 9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어느새 영상이 모두 종료된 후. 박원호는 핸드폰 화면을 닫으며 옆에 있던 이권을 바라봤다. “권아.” “네, 형.” “한 번 더
스타베팅
좀 만나러 갔다 와야겠다.” “…….” 이권이 말을 아꼈다. 지금 상황에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까닭이다. 단순 만나러 가는 게 귀찮은 건 아니었다. 박원호의 말이라면 뭐든 따랐던 자신이었으니까. 하나 이번엔 좀 달랐다. 평소 팀원들 외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형이, 대체 무슨 이유로 신태우 저놈에게 집착하는 건지 의아할 따름인데. 물론 짐작 가는 바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설마 그게 전부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눈알 돌아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권아.” “아뇨, 그런 게 아니라…….” “괜찮아. 가기 싫으면 말만 해. 내가 직접 가면 그만이니까.” “아뇨, 그냥 제가 갈게요.” 차라리 걸려도 내가 걸리고 말지. 만에 하나 박원호가 타인에게 피해를 줬다는 오명을 씌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게 되면 분명, 클래스는 공중분해 될 테니까. 이권이 눈을 꾹 감고 입을 열었다. “전하실 말씀이 뭔가요?” * * * 토요일 늦은 밤. UBC 공중파 라디오 방송국 8층 스튜디오 벽면에 걸린 ON AIR에 녹색 빛이 빛나고 있었다. “예, U.O.U 분들 고생 많으셨고요! 다음에 또 한 번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스튜디오 밖으로 향하는 U.O.U 팀원들. 얼굴에 피곤이 절어 있었다. 하나 표정만큼은 다들 하나같이 기뻐하고 있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번 한 주 동안 벌써 네 건의 녹화를 마쳤던 탓이다. “와, 이러다 우리 이제 떼돈 버는 거 아냐?” “그러니까요! 저 진짜 한 주 동안 이렇게 녹화 많이 한 거 처음이에요!” 현우와 상호의 대화에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의수의 표정이 환했다. 녀석. 과거 C&C에서 볼 수 없었던 생기발랄한 모습이 퍽이나 마음에 든 모양이다. 그렇게 일행 모두가 벤이 서 있던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을 무렵. 태우가 묘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미안한데, 난 오늘 일이 있어서 따로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엥? 무슨 일? 한 잔 안 하고?” “술은 뭔 놈의 술! 인간아! 내일 음방 있는 거 잊어먹었수?” “아! 맞다. 헤헤.” 상호의 잔소리에 현우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실수를 인정했다. 하여간 정말이지. 하나 이해 못 할 것도 아니었다. 예전, 하루가 멀다 하고 연습 끝날 때마다 한 잔씩 하곤 했는데, 최근엔 그런 적이 많이 없었던 까닭인데. 뭐, 내일 음방 끝나고 한잔하면 되겠지. 그렇게 태우가 서둘러 움직이려고 했을 때. 의수가 멋쩍은 듯, 뒤통수를 매만지며 입을 열었다. “운전 조심히 들어가고. 주소는 카톡 찍은 거 봤지?” “네, 형.” “그래. 일단 고르긴 골랐지만,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는데…….” “형이 골랐다면 충분히 괜찮겠죠.” “그래도.” “일단 보고 나서 연락 들릴 테니까. 아 참. 들어가시면서 현우 형이 국밥 먹자고 하면 반드시 술은 못 먹게 하세요.” “걱정 마. 현우가 설마하니 그러려고…….” 의수가 현우 편을 들며 고개를 돌린 순간이었다. “아, 하하하하! 그, 그렇지! 당연한 거 아니야!” 당황함에 얼굴을 휙 돌린 채 안되는 휘파람마저 불려고 하는 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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